[현장연결] 서울시 "9월 6일까지 천만시민 멈춤 주간"
서울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죠.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오늘부터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과 장소에서 방역조치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서울시가 어떤 준비를 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최근 확산의 진원지였던 서울 사랑제일교회는 총 2255명을 검사했고 59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또 다른 확산 진원지인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 조사 대상자 총 1만 5754명 중 어제까지 총 8064명이 검사를 완료했고 7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거나 연락불능인 대상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직접 방문과 강제조사, 고발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파경로가 오리무중인 깜깜이 확진자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8월 둘째 주 전체 확진자의 8%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8월 셋째 주 21.2%, 넷째 주에는 27.2%로 대폭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이 진단검사 역량을 확대해 큰불,잔불을 집중적으로 잡아도 또 다른 불꽃들이 계속튀며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깜깜이 확진자 증가는 우리 모두가 누구도 예외 없이 일상 공간 어디서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경각심, 치열하고 철저한 실천만이 감염병 확산의 질주를 멈출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오늘부터 9월 6일까지 일주일간을 1000만 시민 멈춤 주간으로 하고자 합니다. 이 기간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각자가 방역의 주체로서 최대한 외출과 만남을 자제해 주시고 불요불급한 외부활동을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서울시는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발맞추고 시민들의 모임과 활동이 집중되는 야간 활동과 집 밖에서의 취식 행위 자제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특히 최근 1주간 20대에서 40대 비율이 전체 확진자의 38.5%에 이르는 만큼 젊은층의 밀접, 밀집, 밀폐 3밀 환경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둬 거리두기의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우선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 총 16만 5686곳은 밤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는 포장, 배달만 허용됩니다. 특히 서울시는 일반 음식점이 문을 닫는 밤 9시 이후 포장마차, 거리의 가게, 푸드트럭 등으로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허가 유무 관계 없이 모든 종류의 음식점에 대해 동일한 집합제한조치를 적용하겠습니다. 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의 경우 총 2190곳 모두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 배달만 허용됨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서울시는 강화된 방역조치가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1040개조, 2160명을 투입해 민관합동 특별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 즉시 집합금지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활동 특성상 비말 발생이 불가피하고 체류 시간이 긴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민감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집합도 금지됩니다. 특히 서울시는 체육시설법에 따른 신고 대상인 총 1만 1164곳 이외에도 자유업으로 등록돼 있는 당구장, 필라테스 등도 발굴해 동일한 조치를 내릴 것으로 했습니다. 10인 이상 모든 학원은 비대면수업만을 허용합니다. 기존 300인 이상 대형학원 총 358곳에 이어 이번에 집합금지대상이 새롭게 포함된 10인에서 300인 이하 중소형 학원은 전체 학원의 57.6%를 차지하는 총 1만 4541곳입니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집합금지가 시행되며 9인 이하 교습소는 방역수칙 준수명령이 내려지고 방역수칙 미준수 시에는 즉시 집합금지조치를 하겠습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방문판매업과 관련해서는 시, 자치구, 경찰 합동점검을 통해 불법이 확인된 29곳을 고발 조치한 데 이어 공정위와 협조해 불법 다단계 신고 포상금을 한시적으로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해 관리 강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고령 사망자가 늘고 있는 만큼 어르신 시설도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어르신 요양방문과 요양시설은 입소자 면회 금지 등 외부 출입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고령층이 다수 이용하는 주야간 보호센터나 무더위쉼터에 대한 휴원 권고도 계속 유지됨을 알려드립니다.
서울시는 차질없는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현재 수도권의 병상 가동률은 75.2%입니다.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병원 260병상, 남산 유스호스텔, 태릉선수촌 등 생활치료센터 5개소 971병상 등 총 1231개 병상을 확보해 운영 중이고 공공과 민간병원의 역량을 결집해 1200여 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병상의 경우 140병상 규모의 적십자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9월 1일부터 운영할 예정입니다. 북부병원도 9월 7일부터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80병상을 추가 운영하겠습니다. 공공병원 중심으로 코로나 전담병원 추가 지정을 위해 협의 중입니다. 생활치료센터도 공공기관과 기업연수원 등에 1000여 개 병상을 확보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의료진의 고충을 함께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와의 긴 사투로 지쳐 있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고성과 폭언, 폭력,심지어 성희롱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권리보호센터에 의료진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상담은 물론 법률 구조까지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의료진에 대한 부당한 요구나 폭언, 폭행, 성희롱 시 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은 고통 분담의 시간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일주일은 일상을 포기한다는 각오로 생활방역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도 동참을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당장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일주일은 분명 기나긴 고난의 시간입니다. ...